홈페이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미래의 시나리오 스토리 기획 도도북스가 앞장서겠습니다.

HOME > 

제목 강치원의 토론이야기 19. 영어, 수학은 토론식으로 수업할 수 없을까?
작성자 도도
작성일자 2014-11-04
조회수 741
추천수 101

강치원의 토론이야기 19

영어, 수학은 토론식으로 수업할 수 없을까?

교육청이나 교원단체에서 주최하는 교사 토론연수 강의에 가보면, 늘 참석자의 대부분은 국어나 사회 교과 교사들이다. 어찌하여 영어나 수학, 다른 과목의 교사들은 토론교육에 관심이 없는 것일까? 토론이 비효율적인 교육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기본개념도 없는 등 학생들의 지적 수준이 낮거나 수준의 차가 심하고, 학생들의 수가 많거나 빠른 시간 안에 전달해야 할 지식의 양이 많아 토론을 하기에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같은 진짜 이유는 질문을 끌어낼만한 능력이 부족하거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할까봐 두렵거나 아니면 토론식 수업은 일방적 강의에 비해 귀찮거나 폼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론의 목적은의사결정이나문제해결 (problem solving)일 따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지식학습을 위해서도 토론이 효과적임을 놓치고 있다. 이는 사실(지식학습)이 가치(의사결정), 의지(문제해결)와 더불어 토론의 세 가지 내용 가운데 하나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지식을 습득하는 데 문답 (question & answer)이 중요함은 교육의 기본이다.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다. 2학년 때 수학 선생님 한분께서 도회지에서 우리 학교로 부임해 오셨다. 실력이 좋으신 분인데,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 겸 시골에 오셨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분의 수업방식은 독특했다. 수업시간에 다룰  진도의 범위 안에서 중요한 문제 하나를 뽑고 나서 칠판을 4등분으로 줄을 그어 나누면서 묻는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학생들, 누구 없나요?” 예습을 해온 학생이라면 누구나 칠판 앞에 설 수 있다. 문제를 푼 4명의 학생들이 제자리에 돌아가고 나서 또 묻는다. “누구의 풀이가 가장 좋은가요? 어느 부분이 틀렸나요?” 이것이 토론식 수학공부의 하나다. 토론은 문답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내 기억대로라면, 그 후 수학을 지겨워하는 친구들의 수가 줄어들었다. 수업시간은 재미있고, 유익하고, 공정했다.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수업의 진도가 잘 나갔으며, 수업시간에 보다 많은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었기에 하는 말이다. “재미, 유익, 공정은 토론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기준이다. 

이런 방법은 어떨까. 영어독해를 예로 들어보자. 우선 다음 시간에 다룰 진도의 범위 안에서 학생들의 예습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질문이 중요하다. “다음 시간에 이런 것들을 공부하고자 하는데, 질문을 준비해오세요.” 이제 수업시간이 되었다. 교사의 질문은 이어진다. “나는 강의에 앞서 여러분의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이 없으면 강의시간이 지루하지 않을까요?” 아니면이런 것들은 알고 있나요?”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칠판에 적어나간다.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이다. 손을 드는 순서에 따라 질문을 적어 나가되 가능하면 많은 학생들이 질문에 참여하도록 한다. 아니면 교사가 묻고 싶은 질문을 칠판에 적는다. 

칠판에 적힌 질문을 처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질문들 가운데 다른 학생이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찾아본다. 스스로 해결하면 학생들의 실력향상은 더 잘 된다. 둘째, “누구의 질문이 좋나요?” 비교도 해본다. 셋째, 질문들을 분류한다. 바로 범주화, 체계화의 작업이다. 이는 브레인스토밍 후의 마인드맵에 해당한다. 글쓰기의 구성뿐만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 넷째, 모둠을 편성하여 모둠별로 해결하게 해본다. 학교뿐만이 아니라 직장도 마찬가지다. 귀찮다고 생각하는가. 활기찬 질문과 대답이 있는 토론식 학습의재미, 유익, 공정을 모든 교실에서 느껴볼 수 있는 날은 언제쯤 가능할까. .     

첨부파일